삶/경북 의성 (2012-2013)

여기 최고! - 도방의 솔밭 정자

J j 2013. 8. 25. 21:45

오늘 아침 정말 몇달만에 시원한 날씨였다. 간만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시작했다. 그런데 5분 걸으니 해가 쨍쨍 나면서 순식간에 불볕더위 재시작. 유모차에서 곤히 잠들었던 단이도 더워서 뒤척이다 앵~ 울어버렸다. 결국 일규씨가 안고 나랑 유모차 하나씩 끌면서 솔밭 도착. 역시나 솔밭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면모를 뽐내 주었다. 정자는 또 월매나 시원하던지. 왜 그리 많은 더운 날들을 집에서 방콕했었나, 여기 올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며 앞으로 닥칠 폭염 땐 차타고 정자로 피신가기로 결심했다. 동네 분들이 정자 바닥관리를 워낙 깨끗하게 해 놓으신데다가 걸레와 빗자루도 비치되어 있어서 마루바닥을 깨끗이 닦고 누워서 여름바람을 즐겼다. 정자 사이사이로 보이는 소나무들은 얼마나 아름답던지. 이든이는 걸레질을 삼십분 넘게 하고선 솔방울도 주으러 다니고 목침베고 아빠엄마 옆에도 누워보았다. 단이도 질세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정자를 즐겼다.

 

 

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산책 다녀와서는 후다닥 있는 재료로 김밥을 싸서 점심을 먹고 한바탕 낮잠을 잤다. 너무 좋았다.ㅎ

 

언제인지 모르게 달린 볍씨들. 참으로 신기하다.

단밀면과 맞지않게 매우 미래적인 모습의 이든.ㅋㅋ 레인부츠를 신어주시는 센스도 발휘해주심.. 파워레인져가 단밀을 방문한 듯하구나.

이렇게 곤히 자고 있었는데 말이다~! 더워서 깼다는.ㅜㅜ 아까워.단이가 안울고 솔밭가는 날이 올까나..

논을 따라 심어지 메주콩, 그리고 그 앞에 천지로 널려있는 비름나물.

우오오오오~~~ 파워레인져 레드가 달려온다~~~

신난다 신난다 야야야~정자 들어와서 신났다.

아구 이쁜것~~ 점점 아빠랑 붕어빵이야!

이든이 김치~. 걸레질 하려고 한손에 걸레 들었다. ㅎ

이건 뭐.. 완전 산수화..

시원한 마루에 누워 소나무 감상..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든이 목침 체험. ㅋㅋ

목침으로 블럭 쌓다가 단이가 초스피드로 달려들자 이건 안됀다며 ㅋㅋ

이든이 작품. ㅋㅋㅋ

집에 오는 길. 또 한번 레드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