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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경북 의성 (2012-2013)

바람부는 날

우리집 거실 창문 밖으로는 키 큰 나무들이 줄줄이 보인다.
덕분에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눈으로 보고 산다.

이 날은 바람이 꽤 불었는데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나뭇잎이 꼭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만 같았다.
그 인사에 응답을 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나중에 이 풍경이 참 그리울 것 같다.



 
 글 쓰다 보니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가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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