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낳고 생활하면서 이건 정말 잘 샀다 (또는 잘 얻었다) 하는 물건들이 있다.
이런 물건은 아이디어 내고 만들어준 회사에 무한 감사하다.
오늘은 출산 후 지금까지 내가 사용하면서 정말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물건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없었으면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을 물품들이다.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난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갑자기 이 물건들에게 고마워서 자취를 남겨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혹시나 임산부가 내 블로그를 방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1. 산모용방석
난 운좋게 언니들이 쓰던 걸 얻었다. 임신출산육아 대백과에도 출산 준비물로 나와있는데 난 이게 뭐 그렇게 필요할까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이거 없었으면 난 2주 동안 앉아 있지 못했을 거다.;;
출산 후 몸이 회복될 동안 집안에서 계속 들고 다니던 물품 1호였다.
젖 줄 때, 밥 먹을 때 이거 없으면 큰일난다. 1초도 못 앉아 있는다. (난 그랬다...;;)
지금은 5월달 출산할 친구에게 주었다. 그 친구도 유용하게 쓰길 기대한다.
2. 수유쿠션
젖 줄 때 수유쿠션 찾고 끼고 하기가 더 귀찮다는 말을 듣고 미리 구입하지 않았었다.
병원에선 간호사 언니들이 배개를 여러개 쌓고 끼워줘서 큰 어려움 없이 수유했었다.
그런데 2박 3일 지나고 집에 오자 젖 먹이기 전쟁이 시작되었다. 두시간에 한번씩 엄마랑 신랑이 집에 있는 배개와 쿠션을 총동원, 심지어 이것도 모자라 벽장 속에 잠자고 있는 이불까지 꺼내야만 했다.
초보 엄마가 젖 주려면 6개의 배개와 4개의 팔이 필요하다는 간호사 언니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내가 사용한 쿠션과 배개는 6개가 넘었던 듯 하다. -_-;; 게다가 팔은 6개가 필요했고.
이렇게 몇 일 하다가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리나케 수유쿠션을 주문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Diaper.com에서 제일 첫번째로 뜨는 리뷰 젤 많은 쿠션을 번개처럼 주문.
가격은 40불 정도로 결코 싸지 않지만 난 400불 주고라도 수유쿠션은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젖 줄 때는 자세가 익숙치 않아서 온 몸이 다 쑤시는데 수유쿠션이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산 수유쿠션은 My Brest Friend.
나중에 소아과에서 Lactation consultant 만나보니 병원에서도 이 쿠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탄탄한 스펀지 재질에 엄마 등을 기댈수 있는 등받이가 있다.
아가가 젖 먹다가 쿠션 위에서 잘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에겐 높이가 낮아서 이불을 둘둘 말아 무릎에 한번 더 깔아줘야 편하다는 점이다.
쿠션이 한 10cm만 높았어도 정말 정말 편했을텐데 안타깝다.
그리고 아기 머리를 받쳐주는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있어서 손목이 좀 더 편하다.
커버에 있는 지퍼를 열면 스펀지와 분리되어 세탁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번 빨아본 결과 바느질이 튼튼하지 못해서 벗기다가 약간 튿어졌다.
아가 얼굴이 닿는 물건이라 자주 빨아야 하는데 종일 끼고 있는지라 말릴 시간이 없어서 커버를 하나 더 주문했다.
이 쿠션 말고도 아줌마들이 많이 쓰는 게 Boppy, Belly fish같은 게 있는데 이것들은 안써봐서 딱히 모르겠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Bellyfish가 심히 땡기긴 한다. 수유쿠션과 수유커버가 결합된 상품. 휴대성도 최고고 천도 알록달록 넘 이쁘다. 다만 가격이 매우 안착한 50불이고 휴대성을 강조하다보니 쿠션이 너무 푹신해서 아기를 쿠션 위에 올려도 가슴까지 올라오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수유쿠션은 출산준비 때 꼭 미리 사 놓고 출산하러 병원 갈 때부터 가져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3. Breast Shell (유두보호기)
모유수유 하느라 고생을 해서 꼭 필요한 물품들이 거의다 수유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건 아기를 안고 싶은데 하도 가슴이 따갑고 쓰려서 도저히 안을 수가 없어서 검색 끝에 찾아낸 물건이다.
옷이 쓸리지 않도록 일종의 보호막의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 캡이다.
내가 쓰고 있는 건 Avent Isis Comfort Breast Shells 이다.
통풍구가 있는 캡과 막혀있는 캡 두가지가 있어서 캡 안에 떨어지는 젖을 받아놓았다가 나중에 아가에게 먹일 수 있다.
뚫려 있는 부분이 다소 작은 감이 있어서 쓸리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구멍이 작기 때문에 젖이 불었을 때 자연스럽게 눌러주는 효과(?)가 있어서 가슴이 딱딱해져 아픈 것을 조금 늦춰주는 기능을 해주는 것 같다.
난 보호기를 사고 난 후 드디어 난 아가를 편하게 안을 수 있었다. ㅠㅠ 그 전엔 아기를 안을 수가 없어서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젖 줄 때도 한 쪽이 쓸리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요 녀석은 한달 반 동안 24시간 나와 함께 했던 친구다. 지금은 고통이 훨씬 줄어서 breast shell 졸업하고 수유패드를 대고 생활하고 있다.
4. 아기띠
적어도 아기가 3개월이 될 때까지는 많이 안아주는 것이 정서, 인지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냥 안다보면 엄마 팔 떨어진다. 그래서 아기띠는 필수.
시중엔 수많은 아기띠들이 나와있다. 아기 용품이 그렇듯이 검색하면 할수록 갈등은 깊어가고 선택은 모호해진다. (특히 유모차와 아기띠가 그러한 것 같다.) 나 역시 아기띠 때문에 참으로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결국 신생아 때는 Moby wrap, 목을 가누기 시작할 때부턴 Ergo 를 사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이 글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Moby wrap과 Ergo 리뷰가 아닙니다요.)
첫번째로 Moby wrap.
우선 이 아기띠엔 아주 큰 단점이 있으니 바로 5m에 육박하는 길이이다. 사실 이 아기띠는 말이 아기띠이지 그저 폭 30cm, 길이5m의 두꺼운 스판면이다. 이 긴 천을 몸에 둘둘 감아서 아기띠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익숙해질 때까진 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긴 길이 때문에 밖에 나가서 둘둘 감다간 바닥에 질질 끌리기 십상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5m길이의 천을 몸에 두르고 있는 게 심히 땀빼는 일일 것 같다.
이런 단점에도 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착용하고 나면 아기와 엄마 모두 너무 편안하다는 점이다.엄마는 양손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어느 아기띠나 그렇듯) 허리를 굽혀도 아기가 바닥에 떨어질 위험이 없다. (이건 Moby wrap만의 장점이다) 또한 아기를 안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이 이 아기띠 하나로 가능하다. 앞으로 안기, 뒤로 안기, 골반에 걸쳐 안기, 아기 얼굴을 엄마 쪽으로도 바깥쪽으로도 보일 수 있다. 심지어 쌍둥이를 한번에 안을 수도 있다!
한가지 물건을 다용도로 쓰길 좋아하는 나이기에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 긴 천쪼가리를 사기로 결심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역시 매우 안착한 가격이 문제. (미쿡은 꼭 이런 물건은 이해가 안될만큼 비싸게 판다) 이런 천쪼가리를 40불 주고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비슷한 걸 찾아 삼만리. 결국 낙찰 본것이 슬링으로 유명한 peanut shell에서 나온 wrap이었다.
색깔이 좀 칙칙하고 앞에 달린 큐빅오토바이가 심히 싸구려틱하지만 중요한건 가격. 어차피 애기 낳으면 집에만 있을꺼이니 이 정도면 됐다 싶었다.
이게 바로 싼맛에 선택한 peanutshell wrap.
물론 내가 착용하면 절대 이 언니같은 쉬크함은 찾아볼 수 없다. -_-;
(아무래도 저 언니는 처녀이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헉....그나저나 내가 살 땐 세일해서 20불대였는데 지금은 99불이다.
Moby wrap말고도 이런 랩 형식 아기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도 가격대는 싼것도 대충 $30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저렴하게 마련하고 싶다면 직접 만드시길. 미씨에서 본 바에 의하면 어떤 아줌마는 면 천을 끊어다가 wrap처럼 이용한다고 했다.
두번째 아기띠는 Ergo.
뭣도 몰랐던 시절, 한국 아기용품 싸이트에서 Ergo 아기띠를 보고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뜨악한 적이 있다. 미쳤구나, 아기띠를 이 가격 주고 사다니, 금가루를 뿌렸나 은가루를 뿌렸나 했었다. 이 미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들은 Ergo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띠에 대해 공부(?)를 한 이후, 왜 그렇게 Ergo가 인기가 있는지 알게되었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어깨와 골반에 힘이 분산되어서 아기를 안았을 때 편하고 힘이 덜 든다는 점이 첫번째,
컴팩트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두번째이다. 작년 말엔 제대로된 신생아 패드가 출시되어서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 때부터 아기띠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가격이 문제인 거다. 세일도 참 안한다. 기본 가격이 100불대이다. 그래서 돈 없는 나...이번에도 역시 짝퉁으로....한국산 포그내를 선택했다. 아는 언니가 왕추천하신게 크게 작용했다. (난 팔랑귀)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는 이든이가 쓸 수가 없어서 신생아 패드를 추가로 구입했다. 패드는 에르고 Heart 2 heart 신생아 패드를 사서 끼워 쓰고 있다. 꽤 만족하는 편.
써본 결과, Peanut shell 의 wrap은 착용할 때 긴 천을 둘둘 감아야 해서 불편하지만 일단 착용하고 나면 너무너무 편안하다. 버클이 나 두꺼운 패딩이 없기 때문에 몸에 배기는 곳이 없어서 앉아 있을 때도 편하다. 하지만 여름에 쓰기엔 너무 더울 것 같다. 또 밖에서 착용하면 천이 바닥에 질질 끌리기 때문에 매우 곤란할 듯.
포그내는 처음 사용할 땐 참 편했는데 아기를 오래 메고 있으면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간다. 특히 허리끈이 허리를 파고드는데 이건 정말 별로다. 하지만 수면 모자, 망사구조(?)는 참 좋다. 밖에 나갈 때 수면 모자 씌우면 햇빛을 차단할 수 있어서 와따다. 그리고 착탈이 wrap보다는 훨씬 쉽고 위생적이다.
결론은,
겨울에 실내에서 쓰거나 밖에서 아기를 아기띠에서 꺼낼 일이 없다면 wrap 강추.
좀 불편해도 괜찮다, 난 번거로운게 더 싫다 하시면 포그내 강추이다.
이런 물건은 아이디어 내고 만들어준 회사에 무한 감사하다.
오늘은 출산 후 지금까지 내가 사용하면서 정말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물건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없었으면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을 물품들이다.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난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갑자기 이 물건들에게 고마워서 자취를 남겨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주 혹시나 임산부가 내 블로그를 방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1. 산모용방석
난 운좋게 언니들이 쓰던 걸 얻었다. 임신출산육아 대백과에도 출산 준비물로 나와있는데 난 이게 뭐 그렇게 필요할까 싶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이거 없었으면 난 2주 동안 앉아 있지 못했을 거다.;;
출산 후 몸이 회복될 동안 집안에서 계속 들고 다니던 물품 1호였다.
젖 줄 때, 밥 먹을 때 이거 없으면 큰일난다. 1초도 못 앉아 있는다. (난 그랬다...;;)
지금은 5월달 출산할 친구에게 주었다. 그 친구도 유용하게 쓰길 기대한다.
2. 수유쿠션
젖 줄 때 수유쿠션 찾고 끼고 하기가 더 귀찮다는 말을 듣고 미리 구입하지 않았었다.
병원에선 간호사 언니들이 배개를 여러개 쌓고 끼워줘서 큰 어려움 없이 수유했었다.
그런데 2박 3일 지나고 집에 오자 젖 먹이기 전쟁이 시작되었다. 두시간에 한번씩 엄마랑 신랑이 집에 있는 배개와 쿠션을 총동원, 심지어 이것도 모자라 벽장 속에 잠자고 있는 이불까지 꺼내야만 했다.
초보 엄마가 젖 주려면 6개의 배개와 4개의 팔이 필요하다는 간호사 언니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내가 사용한 쿠션과 배개는 6개가 넘었던 듯 하다. -_-;; 게다가 팔은 6개가 필요했고.
이렇게 몇 일 하다가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리나케 수유쿠션을 주문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Diaper.com에서 제일 첫번째로 뜨는 리뷰 젤 많은 쿠션을 번개처럼 주문.
가격은 40불 정도로 결코 싸지 않지만 난 400불 주고라도 수유쿠션은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젖 줄 때는 자세가 익숙치 않아서 온 몸이 다 쑤시는데 수유쿠션이 큰 도움이 된다.
My Brest Friend delux 수유쿠션의 모양과 특징
내가 산 수유쿠션은 My Brest Friend.
나중에 소아과에서 Lactation consultant 만나보니 병원에서도 이 쿠션을 사용하고 있었다.
탄탄한 스펀지 재질에 엄마 등을 기댈수 있는 등받이가 있다.
아가가 젖 먹다가 쿠션 위에서 잘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에겐 높이가 낮아서 이불을 둘둘 말아 무릎에 한번 더 깔아줘야 편하다는 점이다.
쿠션이 한 10cm만 높았어도 정말 정말 편했을텐데 안타깝다.
그리고 아기 머리를 받쳐주는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있어서 손목이 좀 더 편하다.
커버에 있는 지퍼를 열면 스펀지와 분리되어 세탁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번 빨아본 결과 바느질이 튼튼하지 못해서 벗기다가 약간 튿어졌다.
아가 얼굴이 닿는 물건이라 자주 빨아야 하는데 종일 끼고 있는지라 말릴 시간이 없어서 커버를 하나 더 주문했다.
이 쿠션 말고도 아줌마들이 많이 쓰는 게 Boppy, Belly fish같은 게 있는데 이것들은 안써봐서 딱히 모르겠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Bellyfish가 심히 땡기긴 한다. 수유쿠션과 수유커버가 결합된 상품. 휴대성도 최고고 천도 알록달록 넘 이쁘다. 다만 가격이 매우 안착한 50불이고 휴대성을 강조하다보니 쿠션이 너무 푹신해서 아기를 쿠션 위에 올려도 가슴까지 올라오지 않을 것 같다.
Belly fish 수유쿠션. 천이 완전 내스타일.
Belly fish 쿠션 접었을 때 모습. 참 획기적인 수유쿠션인 듯.
Boppy pillow. 아는 언니의 증언에 의하면 클립이 없어서 입고 벗기(?)가 편한 게 큰 장점이라고.
아무튼 수유쿠션은 출산준비 때 꼭 미리 사 놓고 출산하러 병원 갈 때부터 가져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3. Breast Shell (유두보호기)
모유수유 하느라 고생을 해서 꼭 필요한 물품들이 거의다 수유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건 아기를 안고 싶은데 하도 가슴이 따갑고 쓰려서 도저히 안을 수가 없어서 검색 끝에 찾아낸 물건이다.
옷이 쓸리지 않도록 일종의 보호막의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 캡이다.
내가 쓰고 있는 건 Avent Isis Comfort Breast Shells 이다.
통풍구가 있는 캡과 막혀있는 캡 두가지가 있어서 캡 안에 떨어지는 젖을 받아놓았다가 나중에 아가에게 먹일 수 있다.
뚫려 있는 부분이 다소 작은 감이 있어서 쓸리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구멍이 작기 때문에 젖이 불었을 때 자연스럽게 눌러주는 효과(?)가 있어서 가슴이 딱딱해져 아픈 것을 조금 늦춰주는 기능을 해주는 것 같다.
내가 사용했던 avent breast shell. 왼쪽이 조립전이고 오른쪽이 조립후이다. 통풍을 위해 뚜껑 윗쪽에 구멍이 뚫려있는 걸 볼 수 있다.
Medela에서 나온 breast shell. 구멍이 커서 조금더 편안해 보인다. 통풍되는 구멍도 Avent보다 많고.
일본 브랜드 Pigeon에서 나온 유두보호기. 사진 클릭하면 자세한 상품 설명으로 넘어갑니다.
난 보호기를 사고 난 후 드디어 난 아가를 편하게 안을 수 있었다. ㅠㅠ 그 전엔 아기를 안을 수가 없어서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젖 줄 때도 한 쪽이 쓸리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요 녀석은 한달 반 동안 24시간 나와 함께 했던 친구다. 지금은 고통이 훨씬 줄어서 breast shell 졸업하고 수유패드를 대고 생활하고 있다.
4. 아기띠
적어도 아기가 3개월이 될 때까지는 많이 안아주는 것이 정서, 인지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냥 안다보면 엄마 팔 떨어진다. 그래서 아기띠는 필수.
시중엔 수많은 아기띠들이 나와있다. 아기 용품이 그렇듯이 검색하면 할수록 갈등은 깊어가고 선택은 모호해진다. (특히 유모차와 아기띠가 그러한 것 같다.) 나 역시 아기띠 때문에 참으로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결국 신생아 때는 Moby wrap, 목을 가누기 시작할 때부턴 Ergo 를 사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이 글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Moby wrap과 Ergo 리뷰가 아닙니다요.)
첫번째로 Moby wrap.
우선 이 아기띠엔 아주 큰 단점이 있으니 바로 5m에 육박하는 길이이다. 사실 이 아기띠는 말이 아기띠이지 그저 폭 30cm, 길이5m의 두꺼운 스판면이다. 이 긴 천을 몸에 둘둘 감아서 아기띠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익숙해질 때까진 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긴 길이 때문에 밖에 나가서 둘둘 감다간 바닥에 질질 끌리기 십상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5m길이의 천을 몸에 두르고 있는 게 심히 땀빼는 일일 것 같다.
이런 단점에도 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착용하고 나면 아기와 엄마 모두 너무 편안하다는 점이다.엄마는 양손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어느 아기띠나 그렇듯) 허리를 굽혀도 아기가 바닥에 떨어질 위험이 없다. (이건 Moby wrap만의 장점이다) 또한 아기를 안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이 이 아기띠 하나로 가능하다. 앞으로 안기, 뒤로 안기, 골반에 걸쳐 안기, 아기 얼굴을 엄마 쪽으로도 바깥쪽으로도 보일 수 있다. 심지어 쌍둥이를 한번에 안을 수도 있다!
new born cradle 자세.
미국 아빠는 심지어 아기띠를 해도 스타일리쉬해 보인다. -_-
lotus position. 왠지 아가가 좀 답답해 보이기도;;;
sling 처럼 옆으로 매기
다소 부담스럽지만... 어쨌든 쌍둥이도 한번에 홀드 가능.
한가지 물건을 다용도로 쓰길 좋아하는 나이기에 여러가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 긴 천쪼가리를 사기로 결심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역시 매우 안착한 가격이 문제. (미쿡은 꼭 이런 물건은 이해가 안될만큼 비싸게 판다) 이런 천쪼가리를 40불 주고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비슷한 걸 찾아 삼만리. 결국 낙찰 본것이 슬링으로 유명한 peanut shell에서 나온 wrap이었다.
색깔이 좀 칙칙하고 앞에 달린 큐빅오토바이가 심히 싸구려틱하지만 중요한건 가격. 어차피 애기 낳으면 집에만 있을꺼이니 이 정도면 됐다 싶었다.
이게 바로 싼맛에 선택한 peanutshell wrap.
물론 내가 착용하면 절대 이 언니같은 쉬크함은 찾아볼 수 없다. -_-;
(아무래도 저 언니는 처녀이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헉....그나저나 내가 살 땐 세일해서 20불대였는데 지금은 99불이다.
Moby wrap말고도 이런 랩 형식 아기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도 가격대는 싼것도 대충 $30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저렴하게 마련하고 싶다면 직접 만드시길. 미씨에서 본 바에 의하면 어떤 아줌마는 면 천을 끊어다가 wrap처럼 이용한다고 했다.
두번째 아기띠는 Ergo.
Ergo 아기띠에 전용 베낭을 함께 착용한 모습. 외출할 때 편하겠다.
뭣도 몰랐던 시절, 한국 아기용품 싸이트에서 Ergo 아기띠를 보고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뜨악한 적이 있다. 미쳤구나, 아기띠를 이 가격 주고 사다니, 금가루를 뿌렸나 은가루를 뿌렸나 했었다. 이 미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들은 Ergo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기띠에 대해 공부(?)를 한 이후, 왜 그렇게 Ergo가 인기가 있는지 알게되었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어깨와 골반에 힘이 분산되어서 아기를 안았을 때 편하고 힘이 덜 든다는 점이 첫번째,
컴팩트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두번째이다. 작년 말엔 제대로된 신생아 패드가 출시되어서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 때부터 아기띠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가격이 문제인 거다. 세일도 참 안한다. 기본 가격이 100불대이다. 그래서 돈 없는 나...이번에도 역시 짝퉁으로....한국산 포그내를 선택했다. 아는 언니가 왕추천하신게 크게 작용했다. (난 팔랑귀)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는 이든이가 쓸 수가 없어서 신생아 패드를 추가로 구입했다. 패드는 에르고 Heart 2 heart 신생아 패드를 사서 끼워 쓰고 있다. 꽤 만족하는 편.
'에르고형' 아기띠라고 선전하는 포그내. 가격은 4만원-7만원대이다. 가운데 지퍼를 열면 망사라서 여름에 시원하다.
신생아 패드 착용한 모습.
새롭게 출시된 신생아 패드. 바닥에 탈부착 가능한 두꺼운 패드가 들어있다. 바로 이 패드 덕분에 아기가 아기띠 위쪽으로 올라오고 다리도 덜 벌어진다. 또한 끈이 달려있어서 아기를 좀 더 쉽게 감쌀 수 있다.
써본 결과, Peanut shell 의 wrap은 착용할 때 긴 천을 둘둘 감아야 해서 불편하지만 일단 착용하고 나면 너무너무 편안하다. 버클이 나 두꺼운 패딩이 없기 때문에 몸에 배기는 곳이 없어서 앉아 있을 때도 편하다. 하지만 여름에 쓰기엔 너무 더울 것 같다. 또 밖에서 착용하면 천이 바닥에 질질 끌리기 때문에 매우 곤란할 듯.
포그내는 처음 사용할 땐 참 편했는데 아기를 오래 메고 있으면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간다. 특히 허리끈이 허리를 파고드는데 이건 정말 별로다. 하지만 수면 모자, 망사구조(?)는 참 좋다. 밖에 나갈 때 수면 모자 씌우면 햇빛을 차단할 수 있어서 와따다. 그리고 착탈이 wrap보다는 훨씬 쉽고 위생적이다.
결론은,
겨울에 실내에서 쓰거나 밖에서 아기를 아기띠에서 꺼낼 일이 없다면 wrap 강추.
좀 불편해도 괜찮다, 난 번거로운게 더 싫다 하시면 포그내 강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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