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그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노래듣기 클릭
성당에서 성가로 부를 때마다 참 순수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그 때뿐이고 곧 잊어버렸지만.
오늘부터는 즐겨찾기 노래로 등록해야지.
사랑한다는 말은 연인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그 동안 참 아끼면서 살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에 앞서 진정 사랑하는 것이 먼저일테지.
이런 이유로 또 사랑한다는 말은 유보되는 건가- (합리화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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