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지 못할 스시의 추억
여행을 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돈을 쓸 때가 있다. 작년 캐나다 여행 땐 스피드 티켓으로 $400을 떼인 경우가 그랬었다. 수다 떨다가 규정속도의 200%로 달리는 바람에 매복해있던 -_-;; 경찰차에 걸려서 미국 땅을 떠나기도 전에 $400 티켓을 끊겼다는 슬픈 이야기.... 이번 뉴욕 여행에서도 섭섭치 않은 돈을 예상치 못하게 쓰게 되었다. 이번엔 식당에서..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행책자에 안내되어있는 스시집을 찾아 나섰다. 간판도 잘 보이지 않는 스시집을 겨우 찾아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일본 식당이라 그런건지 가장 큰 좌석이 4인용이라서 이든이가 앉을 자리가 없어 고생을 했다. 이왕 어렵게 들어온거 다시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나랑 현진이 사이에 부스터싯을 놓고 이든이를 앉혔다. 메뉴를 보니 1월 1일만 한다는 스페셜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오늘이 바로 1월 1일인거지~ 이런 특별한 날엔 스페샬을 먹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받들어 메유를 정했다. 가격은 8~11불 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스시 종류별로 적당히 섞어 1인당 4피스씩 24피스를 시켰다. 종업원이 별 얘기 없이 주문을 받아가고 우린 메뉴에 나왔던 생선이 한국어로 뭘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격이 좀 개운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설마...?! 1피스에 8-9불 아냐?????? 에이~ 그럴리가.... 그런데 메뉴엔 몇 피스가 나온다는 얘기가 없었다구! 응?? 그럼 정말 스시 한개에 만원이라고?! 종업원한테 물어보자! 여기요~~
- 혹시, 메뉴에 있던 가격이 한피스 가격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손님.
-_-;;;;;;;;;;;;;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우리가 스시 한개에 만원 내고 먹을 처진 아니라구... 게다가 24피스 시켰는데 그럼 얼마인겨?! 통크게 11불짜리도 4개나 시켰다구...
그렇게 한마디 던져주시고 종업원이 떠난후... 나랑 일규가 쏘는거라 동생들 앞에서 주문 다시 하기도 체면이 안서고... 고민 좀 하다가 쿨하게 "그래그래~ 괜찮아~! 오늘은 1월 1일 이잖아!! 우리 평생에 언제 이렇게 비싼 스시를 먹어보겠니? 오늘 아주 맛있게 즐겁게 먹고 가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했다.
드디어 주문한 스시가 도착.
24피스가 정말 아담하구나... 그 흔한 서비스도 없어...-_-;;
가까이 보니 연어에 캐비어가 올라가 있다. 음... 스페셜해...
이름도 모르는 11불짜리 스시... 울트라 캡숑짱 맛있을거라 상상했지만 솔직히 그냥 스시다....
음.....그래도 뭔가 회가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야.... 입에서 살살 녹는것 같기도 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그냥 레귤러한 스시를 먹는것 같다. 사이드 디쉬도 나오는 것 같고, 웬지 그 사람들이 먹는게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ㅠ-ㅠ 우린 메뉴가 스페셜할 줄 알았지 가격이 스페셜 한지는 몰랐다구..ㅠ-ㅠ
1피스씩 정말 음미하면서 먹고 싶었지만 좁은 자리에 갇혀서 과자로 1분 1분을 때우던 이든이가 한계에 이르렀다. 결국 24피스를 20분만에 먹어치우고 -_-;; 계산서를 받았다. 음... 그래.. 상상하던 것보다는 적게 나왔어... 우린 300불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팁까지 250불 가량 나왔다. -__-;;;; 이건 뭐 에피타이져 먹은 것 같은데 가격은 우리 2주치 장보는만큼 나왔어. -_-; 배도 하나도 안불러. ㅠ-ㅠ 그래도 계산은 해야겠지... 암...
그렇게 평생 기억에 남을 스시를 먹고 나왔다. 그 스시집은 그리니치 빌리지 설리반 스트릿 119번지에 있다. 가게 이름은 블루 리본. 가보실 분들은 스페셜 빼고 시키세요.
** 우린 정말 다르구나
지하철에서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연인을 발견했다. 둘다 스케치북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아마도 미대생들인가보다. 벽에 대충 기대어 있는데 간지좔좔...
나랑 일규씨는 여행 책자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우린 그들에 비해 너무 평범하구나. ㅋㅋ
*** 감성핀
동생이 감성핀이라는 용어를 알려줬다. 예를 들어 남편이 아내 사진을 찍었는데 포커스가 아내에 안맞고 뒤에 지나가는 여자에 맞춰졌을 때, 카메라가 남편의 마음을 알아채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여 이런 경우 감성핀이 맞았다고 표현한다고 했다.ㅋㅋㅋ
**** 기타 맘에 드는 사진들
간판도 잘 안보이는 이곳이 블루리본 스시집.
여행을 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돈을 쓸 때가 있다. 작년 캐나다 여행 땐 스피드 티켓으로 $400을 떼인 경우가 그랬었다. 수다 떨다가 규정속도의 200%로 달리는 바람에 매복해있던 -_-;; 경찰차에 걸려서 미국 땅을 떠나기도 전에 $400 티켓을 끊겼다는 슬픈 이야기.... 이번 뉴욕 여행에서도 섭섭치 않은 돈을 예상치 못하게 쓰게 되었다. 이번엔 식당에서..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행책자에 안내되어있는 스시집을 찾아 나섰다. 간판도 잘 보이지 않는 스시집을 겨우 찾아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일본 식당이라 그런건지 가장 큰 좌석이 4인용이라서 이든이가 앉을 자리가 없어 고생을 했다. 이왕 어렵게 들어온거 다시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나랑 현진이 사이에 부스터싯을 놓고 이든이를 앉혔다. 메뉴를 보니 1월 1일만 한다는 스페셜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오늘이 바로 1월 1일인거지~ 이런 특별한 날엔 스페샬을 먹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받들어 메유를 정했다. 가격은 8~11불 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스시 종류별로 적당히 섞어 1인당 4피스씩 24피스를 시켰다. 종업원이 별 얘기 없이 주문을 받아가고 우린 메뉴에 나왔던 생선이 한국어로 뭘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격이 좀 개운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설마...?! 1피스에 8-9불 아냐?????? 에이~ 그럴리가.... 그런데 메뉴엔 몇 피스가 나온다는 얘기가 없었다구! 응?? 그럼 정말 스시 한개에 만원이라고?! 종업원한테 물어보자! 여기요~~
- 혹시, 메뉴에 있던 가격이 한피스 가격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손님.
-_-;;;;;;;;;;;;;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우리가 스시 한개에 만원 내고 먹을 처진 아니라구... 게다가 24피스 시켰는데 그럼 얼마인겨?! 통크게 11불짜리도 4개나 시켰다구...
그렇게 한마디 던져주시고 종업원이 떠난후... 나랑 일규가 쏘는거라 동생들 앞에서 주문 다시 하기도 체면이 안서고... 고민 좀 하다가 쿨하게 "그래그래~ 괜찮아~! 오늘은 1월 1일 이잖아!! 우리 평생에 언제 이렇게 비싼 스시를 먹어보겠니? 오늘 아주 맛있게 즐겁게 먹고 가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했다.
드디어 주문한 스시가 도착.
24피스가 정말 아담하구나... 그 흔한 서비스도 없어...-_-;;
가까이 보니 연어에 캐비어가 올라가 있다. 음... 스페셜해...
이름도 모르는 11불짜리 스시... 울트라 캡숑짱 맛있을거라 상상했지만 솔직히 그냥 스시다....
음.....그래도 뭔가 회가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야.... 입에서 살살 녹는것 같기도 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그냥 레귤러한 스시를 먹는것 같다. 사이드 디쉬도 나오는 것 같고, 웬지 그 사람들이 먹는게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ㅠ-ㅠ 우린 메뉴가 스페셜할 줄 알았지 가격이 스페셜 한지는 몰랐다구..ㅠ-ㅠ
1피스씩 정말 음미하면서 먹고 싶었지만 좁은 자리에 갇혀서 과자로 1분 1분을 때우던 이든이가 한계에 이르렀다. 결국 24피스를 20분만에 먹어치우고 -_-;; 계산서를 받았다. 음... 그래.. 상상하던 것보다는 적게 나왔어... 우린 300불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팁까지 250불 가량 나왔다. -__-;;;; 이건 뭐 에피타이져 먹은 것 같은데 가격은 우리 2주치 장보는만큼 나왔어. -_-; 배도 하나도 안불러. ㅠ-ㅠ 그래도 계산은 해야겠지... 암...
그렇게 평생 기억에 남을 스시를 먹고 나왔다. 그 스시집은 그리니치 빌리지 설리반 스트릿 119번지에 있다. 가게 이름은 블루 리본. 가보실 분들은 스페셜 빼고 시키세요.
블루 리본은 반지하. 바깥에서 보면 주방장들의 모습이 보인다.
** 우린 정말 다르구나
지하철에서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연인을 발견했다. 둘다 스케치북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아마도 미대생들인가보다. 벽에 대충 기대어 있는데 간지좔좔...
나랑 일규씨는 여행 책자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우린 그들에 비해 너무 평범하구나. ㅋㅋ
*** 감성핀
동생이 감성핀이라는 용어를 알려줬다. 예를 들어 남편이 아내 사진을 찍었는데 포커스가 아내에 안맞고 뒤에 지나가는 여자에 맞춰졌을 때, 카메라가 남편의 마음을 알아채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여 이런 경우 감성핀이 맞았다고 표현한다고 했다.ㅋㅋㅋ
올바른 예.
일규씨의 감성핀. NYPD가 좋았던거야? ㅋㅋ
**** 기타 맘에 드는 사진들
오우... 동생이 보정을 많이 했나보다. 빈티지 느낌.
동생이 액정 안본채로 팔들어 찍은 사진인데 얻어 걸렸다. 자연스럽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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