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젯밤 9시. 갑자기 차타고 뉴욕으로 달렸다. 우리는 계획 세우고 여행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냥 나가고 싶을 때 차타고 아무데나 간다. 이런 짧은 여행에 재미들렸다나. 아무튼 나가기 전엔 갈까말까 약간 망설였는데 막상 나와보니 너무 좋았다. 나오길 잘했다면서 막 흥분해서 뉴욕으로 고고씽~~ 이든이는 차에서 자고.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하려는 꿈을 안고 달려서 뉴욕에 왔는데 정작 도착하니까 배가 너무 고픈거였다. 훔. 그래서 대충 한바퀴 돌고 먹을 거 찾아서 고고고. 그런데 차 세울데가 없어서 한참 돌다가 겨우 델리를 하나 발견했다. 이든이랑 난 차에 있고 남편이 나갔는데 가게에 들어가려다 다시 돌아온다. 지갑이 없다고. 나한테 있는것 같다고.....응......?! 뭐라구? 나 아까 분명히 주차장 문 열고나서 남편 주머니에 넣었는데??! 나한테 지갑 없어~~~ 설마설마 어디있겠지 하면서 온 군데를 찾았으나 행방이 묘연한 지갑. ㅠ-ㅠ 결국 지갑 못찾고 아무것도 못먹구... 가는길에 기름 넣으려고 했는데 지갑이 없으니 집에 갈수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긴 뭘 즐기냐. 우리가 이렇지 ㅠ0ㅠ. 주린 배를 끌어안고 그냥 바로 차 돌려서 집으로 향했다. 난 이 와중에 지갑이 어디있을까 한 5분 생각하다가 잠이 들어버리고 -_-; 참 속편해요. 집에 도착해서 주차장 어디에 떨어져있을까 찾아봤는데 결국 지갑은 찾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뉴욕 야경은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지갑만 잃어버리고 왔다는 2010 크리스마스 쑈..... 다행히 현금은 별로 없었기에 은행 카드만 정지시켰다. 흠. 아무래도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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