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재료로 약식 만들기
- 부제 : 청소용 요리라도 신중은 필수
심심할 땐 요리책이나 요리 블로그 보면서 집에 남아 있는 재료로 뭐 만들게 없나 찾아보곤 한다.
예----전에 (사실 거의 1년전??) 김치 하려고 사놓았던 찹쌀가루가 무진장 많이 남아서 한번은 그걸로 경단을 해 먹었었다.
고물로 검은깨를 묻히던데 집에 참깨만 있어서 참깨 볶아서 경단에 굴려줬더니 그것도 참 맛있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떡도 별거 아니구나 느끼면서 찹쌀로 만들 수 있는 걸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마침 한인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대추가 좀 있었는데 그냥 먹어지지가 않아서 냉장고에 쳐박아 두던 중..
심심할 땐 요리책이나 요리 블로그 보면서 집에 남아 있는 재료로 뭐 만들게 없나 찾아보곤 한다.
예----전에 (사실 거의 1년전??) 김치 하려고 사놓았던 찹쌀가루가 무진장 많이 남아서 한번은 그걸로 경단을 해 먹었었다.
고물로 검은깨를 묻히던데 집에 참깨만 있어서 참깨 볶아서 경단에 굴려줬더니 그것도 참 맛있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떡도 별거 아니구나 느끼면서 찹쌀로 만들 수 있는 걸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마침 한인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대추가 좀 있었는데 그냥 먹어지지가 않아서 냉장고에 쳐박아 두던 중..
얼마전 흰쌀에 섞어서 밥 하려고 사 놓았던 찹쌀 현미가 문득 머리를 스치고...
대추로 뭐할거 없나 생각하다가 약식이 생각났다. 물론 제대로 만들려면 밤!!!이 있어야 하겠지만 이건 제대로 된 약식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남은 재료 청소용;;; 이므로 밤은 생략.
하지만 약식에는 계피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데 나의 지론이어서 장 보러 갔을 때 약식을 위해 계피가루는 한 통 샀다.
또 얼마전에 호떡 해먹고 남은 속재료가 있어서 그것도 청소할 겸 꺼냈다.
이렇게 준비된 재료들..
쪄도 쪄도 쪄지지 않는 약식이었다. ㅠㅠㅠㅠ
현미 찹쌀의 껍질 두께가 어찌나 두꺼웠던지 두시간 불리기로는 어림 없었던 거다.
하루 종일 불려 놓으면 좀 쪄지려나..
이 놈을 압력솥에 세번을 쪘지만 역시나 말랑말랑한 약식의 식감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밥알들이 다 따로 놓아서 뭉쳐지지도 않고...
결국 김치 하려고 조금 남겨두었던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주었더니 겨우 뭉쳐졌다. 하지만 현미의 까슬까슬함은 여전했다.
이렇게 해서 청소용으로 만든 약식은 또 다시 냉동실 깊숙히 쳐박혀 있게 되었다.
이 놈은 청소용으로 다른 음식 만들 때 쓸 수도 없고... 거참....
다행히 조금만 만들었기 때문에 냉동실 자리는 별로 안차지 한다는 게 장점이라면 유일한 장점이랄까;;;;
약식을 만들면서 배운 교훈! 아무리 냉장고 청소용으로 음식을 만들 때도 중간에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남아 있는 재료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레서피를 조절할 것! 안그러면 잡다한 재료들이 한데 뭉쳐 더 큰 청소용 재료가 만들어 질 수 있으니..
쏘쏘 그래놀라 바
- 부제 : 초보에게 레서피는 참고용이 아니다
서양식 레서피를 보다보면 온갖 단위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진다. 아직도 익숙치 않은 온스니, 파인트, 테이블스푼, 티스푼 등등...
딱히 집에 계량수저나 계량컵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집에 있는 밥숟가락과 물컵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고 있다. (정말 없어 보이네 ㅋㅋ)
덕분에 정확한 계량이 필요한 빵이나 쿠키는 안만들어 봤고 대충 재어서 만들어도 완성은 될만한 레서피만 찾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그래놀라 granola.
마트에 가면 우유에 말아먹는 그래놀라나 그래놀라 바 granola bar 가 있다. 그래놀라는 곡물에 견과류와 건과일을 섞어서 만든다.
몸에 좋은 것들이 듬뿍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혹하지만 만들어져 있는 그래놀라는 양도 적은데다가 값도 너무 비싸다.
그래서 역시나 집에 있는;;; 온갖 견과류들을 꺼내어 그래놀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멸치 볶음 할 때 쓰던 호두와 해바라기씨를 준비하고, 아침에 끓여먹는 오트밀용 오트, 그리고 새로 구입한 건 크랜베리 한 봉지를 준비한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먹을 데가 별로 없었던 메이플 시럽과 메이플 버터도 꺼냈다. 집에 과일이 많다면 사과나 바나나 같은걸 오븐에 말려서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계량 대신 직감을 사용하여;;; 재료들을 섞어 주었고 좀 덜 뭉치는 경향이 있어서 밀가루와 계란을 풀었다. 소금간도 좀 해줬다.
휘휘 저은 후 기름바른 팬에 꼭꼭 눌러 담고 오븐으로 직행. 중간에 오븐 열고 닫으면 안되지만 역시나 직감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엌을 들락거리면서 오븐을 수시로 열어봐 주었다. 그리고 윗면이 노릇노릇해졌을 때 꺼내어 자르고 식혔다.
결과는.... 음... 쏘쏘...... 저번에 만들었을 땐 땅콩버터를 넣었는데 메이플버터 대신 땅콩버터를 넣을 걸 그랬다. 20% 부족한 맛과 질감.
레서피에는 rice cereal을 섞었는데 요걸 넣으면 바삭바삭하니 맛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땜에 rice cereal사기엔 좀 아깝잖아;;
내 맘대로 계량하고 내 맘대로 재료 바꾸고... 이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된 다음에 해야지 안그러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닌게 된다는 걸 알았다.
내가 참고로 한 레서피는 http://allrecipes.com/Recipe/Playgroup-Granola-Bars/Detail.aspx 하고
http://allrecipes.com/Recipe/Gobble-Up-Granola-Snacks/Detail.aspx 이다.
지금 보니 계량과 재료만 바꾼게 아니라 만드는 방법도 제 멋대로였다.ㅎㅎㅎ 두가지 레서피를 내 맘대로 짬뽕했군..ㅋㅋ
어쨌든 과정샷 올라감.
대추로 뭐할거 없나 생각하다가 약식이 생각났다. 물론 제대로 만들려면 밤!!!이 있어야 하겠지만 이건 제대로 된 약식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남은 재료 청소용;;; 이므로 밤은 생략.
하지만 약식에는 계피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데 나의 지론이어서 장 보러 갔을 때 약식을 위해 계피가루는 한 통 샀다.
또 얼마전에 호떡 해먹고 남은 속재료가 있어서 그것도 청소할 겸 꺼냈다.
이렇게 준비된 재료들..
말린 대추가 아니라 생대추다. 다져놓으니 꼭 사과같네.
호두+해바라기씨+설탕으로 만든 호떡 속재료. 계피는 없어서 못넣었고.
현미찹쌀 불리기 - 2시간 정도 불렸는데 이게 나의 최대 실수였삼!! 이건 그냥 찹쌀이 아니라 ""현미""찹쌀이어서 훨씬 더 오래 불렸어야 했다. ㅠㅠ
완성된 약식 - 색은 그럴듯한데 식감이 끔찍하다. 이름하야 모래알 약식 ㅋㅋ
쪄도 쪄도 쪄지지 않는 약식이었다. ㅠㅠㅠㅠ
현미 찹쌀의 껍질 두께가 어찌나 두꺼웠던지 두시간 불리기로는 어림 없었던 거다.
하루 종일 불려 놓으면 좀 쪄지려나..
이 놈을 압력솥에 세번을 쪘지만 역시나 말랑말랑한 약식의 식감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밥알들이 다 따로 놓아서 뭉쳐지지도 않고...
결국 김치 하려고 조금 남겨두었던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 주었더니 겨우 뭉쳐졌다. 하지만 현미의 까슬까슬함은 여전했다.
이렇게 해서 청소용으로 만든 약식은 또 다시 냉동실 깊숙히 쳐박혀 있게 되었다.
이 놈은 청소용으로 다른 음식 만들 때 쓸 수도 없고... 거참....
다행히 조금만 만들었기 때문에 냉동실 자리는 별로 안차지 한다는 게 장점이라면 유일한 장점이랄까;;;;
약식을 만들면서 배운 교훈! 아무리 냉장고 청소용으로 음식을 만들 때도 중간에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남아 있는 재료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레서피를 조절할 것! 안그러면 잡다한 재료들이 한데 뭉쳐 더 큰 청소용 재료가 만들어 질 수 있으니..
쏘쏘 그래놀라 바
- 부제 : 초보에게 레서피는 참고용이 아니다
서양식 레서피를 보다보면 온갖 단위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진다. 아직도 익숙치 않은 온스니, 파인트, 테이블스푼, 티스푼 등등...
딱히 집에 계량수저나 계량컵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집에 있는 밥숟가락과 물컵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고 있다. (정말 없어 보이네 ㅋㅋ)
덕분에 정확한 계량이 필요한 빵이나 쿠키는 안만들어 봤고 대충 재어서 만들어도 완성은 될만한 레서피만 찾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그래놀라 granola.
마트에 가면 우유에 말아먹는 그래놀라나 그래놀라 바 granola bar 가 있다. 그래놀라는 곡물에 견과류와 건과일을 섞어서 만든다.
몸에 좋은 것들이 듬뿍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혹하지만 만들어져 있는 그래놀라는 양도 적은데다가 값도 너무 비싸다.
그래서 역시나 집에 있는;;; 온갖 견과류들을 꺼내어 그래놀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멸치 볶음 할 때 쓰던 호두와 해바라기씨를 준비하고, 아침에 끓여먹는 오트밀용 오트, 그리고 새로 구입한 건 크랜베리 한 봉지를 준비한다.
비싸게 주고 샀는데 먹을 데가 별로 없었던 메이플 시럽과 메이플 버터도 꺼냈다. 집에 과일이 많다면 사과나 바나나 같은걸 오븐에 말려서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계량 대신 직감을 사용하여;;; 재료들을 섞어 주었고 좀 덜 뭉치는 경향이 있어서 밀가루와 계란을 풀었다. 소금간도 좀 해줬다.
휘휘 저은 후 기름바른 팬에 꼭꼭 눌러 담고 오븐으로 직행. 중간에 오븐 열고 닫으면 안되지만 역시나 직감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엌을 들락거리면서 오븐을 수시로 열어봐 주었다. 그리고 윗면이 노릇노릇해졌을 때 꺼내어 자르고 식혔다.
결과는.... 음... 쏘쏘...... 저번에 만들었을 땐 땅콩버터를 넣었는데 메이플버터 대신 땅콩버터를 넣을 걸 그랬다. 20% 부족한 맛과 질감.
레서피에는 rice cereal을 섞었는데 요걸 넣으면 바삭바삭하니 맛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땜에 rice cereal사기엔 좀 아깝잖아;;
내 맘대로 계량하고 내 맘대로 재료 바꾸고... 이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된 다음에 해야지 안그러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닌게 된다는 걸 알았다.
내가 참고로 한 레서피는 http://allrecipes.com/Recipe/Playgroup-Granola-Bars/Detail.aspx 하고
http://allrecipes.com/Recipe/Gobble-Up-Granola-Snacks/Detail.aspx 이다.
지금 보니 계량과 재료만 바꾼게 아니라 만드는 방법도 제 멋대로였다.ㅎㅎㅎ 두가지 레서피를 내 맘대로 짬뽕했군..ㅋㅋ
어쨌든 과정샷 올라감.
과정은 엉망이었어도 재료는 다 좋은 거 썼다. 전부 유기농.
끓인 시럽과 밀가루, 계란까지 모두 넣고 그릇에 넣은 모습. 굽기 직전이다.
노릇노릇 구워진 그래놀라 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좀 부족한 맛. 그래도 몸에 좋은거니까 무조건 다 먹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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