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조각 블로킹 중. 블로킹 할 때가 젤 기다리기 힘들다. 고지가 요 앞인데 멈춰서야 하는 기분.
두번째 프로젝트는 올 가을에 결혼한 친구를 위한 담요. 애기 낳기 전까진 신랑이랑 소파에서 티비볼 때 쓰다가 애기 낳으면 아기담요
하라고 만들었다. 그런데 아직 전해주질 않았다. 이유가 좀 있어서리. 이건 내년 여름에 한국가서 줄까 생각 중이다. 처음으로 코바늘을 이용해서 케이블을 만들었다. 궁금했던 스킬 중 하나였는데 이거 만들면서 완전히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당분간 코바늘 케이블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손도 아프고 진도도 넘 안나가서리. 쟁여두였던 Berroco vintage를 썼는데 세탁기로 세탁 가능하고 부드러워서 선택해봤다. 다 뜨고 나니 어두운 색인데도 불구하고 케이블이 돋보여서 맘에 든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필통. 작년에 초록색 스웨터 뜨고 남은 실로 필통을 만든 후 손으로 펠팅을 해주었다. 펠팅을 처음이라서 좀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나왔다. Cascade 220이 워낙 펠팅이 예술로 되는 실이라서 세제 푼 물에 손으로 비벼주어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뜰 때는 손이 아파서 약간 꺼려졌던 실인데 펠팅이 이렇게 잘 된다니 다음번에 또 구입 예정이다. 펠팅이
된 필통에 집에 있던 단추를 달고 가장자리엔 blanket stitch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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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해 (누가?ㅋㅋㅋㅋ) 스웨터 완성샷과 비루한 부분 착샷 공개~ ㅋㅋㅋ
뒤에 웬 트럭이 나뒹굴고 이쓰..
이건 작년에 만들었던 스웨터인데 쫄바지에 입기엔 기장이 짧아서 아랫단에 코바늘로 무늬를 넣어줬다. 완전 만족. 난 천재야 ㅋㅋㅋㅋ
접어두었던거라 주름이;;; 다행히 이든이가 머리로 나의 다리를 가려주었구나 ㅋㅋ 고맙다 아들 ㅋㅋ
이 스웨터 넘 맘에 드는데 소매통이 넓어서 자켓을 못입는다는..예상치 못했던 에로사항이 발생했다..아이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