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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경북 의성 (2012-2013)

한국에 도착

  한국에 온지 5일이 지났다. 미국집 정리하고 경유 비행기 타고 오면서 무리를 좀 했는지 오자마자 감기에 호되게 걸렸다. 삼사일 시름시름 앓다가 이제 좀 살만해졌다. 매년 왔던 한국이지만 난 올때마다 얼떨떨하고 어리버리해지는 것 같다. 느릿느릿 살다가 갑자기 빠른 템포로 움직이는 이 곳에 오니 내가 바보행성에서 온 외계인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몇 일 전엔 이든이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이든이 주민등록번호를 몰라서 간호사 언니한테 핀잔을 들었다. 관공서나 레스토랑이나 어디를 가던지 빠릿빠릿하지 않으면 머쓱해진다.

 

  하지만 한국에 오니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우선 식구들이 많으니까 이든이도 나도 더 신이 난다. 미국선 남편 오기만을 기다리곤 했었는데 말이다 ㅎㅎ 이든이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넘 좋아해서 집에서도 재미있게 잘 논다. 부모님께서도 이든이 재롱 보시고 기뻐하셔서 더 좋고. 인터넷도 무지 빨라서 블로그 할 맛도 난다. ㅋㅋㅋ 요즘 먹고 싶은게 몇 가지 있는데 집에서 안해먹고 나가서 사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아무튼 한국에 오니까 단점보단 장점이 많다는 게 결론이다. 잘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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