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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인간이 항상 행복하진 않은 이유

진화론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해서 옮김.

Recall that evolution does not have out happiness as a goal. In order for happiness to evolve, it must serve our fitness. Would a person who was happy all the time leave more offspring than one who was sometimes happy and sometimes sad?

We need to respond appropriately to the situation: to be happy when our fitness has increased and be sad when it has decreased. (...) Think of the happiness/sadness continum as a kind of meter of our fitness prospects. Whe we get an increment to our fitness, we are briefly happy, but we adapt to it quickly; when we face a decrease in our fitness, we are briefly sad. If we stayed happy long after each increment in fitness, our happiness could not continue to grow with each fitness improvement. (...) Emotional adaptation keeps us responding appropriately to the environment on a constant basis.

(.....) We must remember that our sense of vision is not a light meter; it is not designed to provide an objetive measure of the amount of light. If it did, we would not be as sensitive to change in light. Likewise, the emotion of happiness is not designed to objectively measure our absolute fitness prospect, but to respond to immediate changes in it.

(Steven Gaulin & Donald Mcburney, Evolutionary Psychology)


인간이 항상 행복하지(불행하지, 슬프지... 등등 이 곳엔 모든 감정이 들어갈 수 있다) 않은 이유를 밝히는 진화론적 설명의 핵심은 'change'이다. 진화의 목적은 환경에 적응하여 최대한 많은 자손을 낳는 것이지, 우리의 행복이 아니다. 인간은 환경에 잘 적응 했을 때 짧은 행복을 느끼고, 그렇지 않을 때 짧은 불행을 느낀다. (위 인용문에서는 생략했지만,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배고픔, 추위, 고통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계를 넘어선 부적응이 있을 경우에는 짧은 불행이 아니라 "긴" 불행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이나 불행이라는 감정은 적응/부적응을 나타내는 지표의 구실을 한다. 만약 인간이 항상 행복을 느낀다면(또는 항상 불행을 느낀다면) 자신의 적응/부적응의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 환경에 제대로 반응할 수 없는 것이다. 감정이 지표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행복하다가도 다시 중립적인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간은 평생동안 행복하도록 진화하지 않은 것이다.